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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3 시골 탈출
public/일탈2009/08/13 23:35
운남성에서 티벳 가는 길과 스촨에서 티벳 가는 길, 중국에서 오지다.
 
리장을 떠나 호도협, 샹그리라, 더친, 다시 샹그리라, 칸딩, 야딩, 따오청을 거쳐 청두로 들어왔다. 퍼밋 문제로 티벳을 못들어가는 대신에 티벳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운남-스촨 우회경로 이다. 위 경로는 도로사정으로 인해 도착예정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 어제도 청두에서 구채구 오는데 10시간 걸린다는 버스가 18시간 걸려 새벽 2시에야 겨우 도착했다.
 
결론은, 티벳 냄새 대신 중국의 시골냄새만 무지하게 맡았다.
 
위 경로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풍경점은 - 자연을 워낙 사랑하는지라 - 호도협, 매리설산 트래킹, 야딩 트래킹 이다. 야딩은 샹그리라에서 만난 중국 친구한테서 이야기 듣고 처음 알았다.
 
 
호도협,
나름 그래도 그동안 좋은 곳 많이 다녔다고 자부하는데 내 숨을 멈추게 한 곳은 호도협이 처음이다. 사진보다 멋진 풍경, 실제 눈으로 보는 만큼 그 풍경을 담을 수가 없다. - 내가 아직 못 본 건지, 지금까지 호도협 사진 본 것으로는 그 실제 모습을 충분히 담은 놈이 없다.
그리고, 트래킹 중간중간에 있는 마을에는 대XX가 심심찮게 보인다. - 이후로도 운남, 스촨의 왠만한 시골에서는 쉽게 볼수 있었다.
 
매리설산,
샹그리라(3,2xxm)에서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매리설산을 가기 위해 더친을 거쳐 Feilai Si(3,700m?) 동네에 가서는 두통이 나고 말았다. 이틀동안 머무르며 두통이 가라앉길 기다렸지만 도통 나아지지 않아 매리설산 트래킹은 포기.
하지만 심히 아쉽진 않았다, 중국친구에게서 들은 야딩이 있었기 때문에. 그 친구 말에 의하면, 야딩에 갈꺼라면 매리설산 트래킹은 할 필요 없단다.
번외로, 매리설산 가기 위해 샹그리라에서 더친 가는 길이 끝내준다. 가는 여정 자체를 충분히 즐길만 하다. 혹시 이 길을 지나게 된다면 - 이 부근 동네 모두가 그렇지만 - 버스에서 절대로 자지 마라. 멋진 풍경 놓지게 된다.
 
야딩,
이 곳에 가기 위해 머무른 따오청은 3,700m 고지가 넘는다. 더친에서 아픈 머리 이곳이라고 안아프겠냐. 머리가 슬슬 아프다. 하지만 야딩은 그냥 지나칠수 없다는 각오로 - 지금껏 양약이고 한약이고 약이라고는 도통 먹으려 하지 않았는데 - 미리 약국에서 두통약을 구했다. 조그마한 병에 들은 10개 짜리 물약이었는데 첫날 우중에 야딩 입구 주변을 맴도는 중에 머리가 아파와 두병이나 마셨지만 소용이 없다. 일행으로 갔던 중국친구가 가루약을 줘서 먹었더니 한두시간 후에 두통이 사라진다. 정말 신비의 명약 같다. - 그래서 몇 개 더 받아 챙겼다.
두째날 야딩 입구에 도착하니 다행히 날씨도 좋아진다. 두통약도 여분으로 챙겼겠다, 정말 거침없이 심취해서 산을 올라갔다. 야딩 풍경구 코스는 (말-버스-말) 패턴을 갖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절이 있는 곳까지 짧은 코스의 말을 탈 수 있는 구간, 절에서 중간 목장까지 조금 길고 지루한 버스를 탈 수 있는 구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장에서 4,500m 이상에 위치한 호수까지 가파르고 길 않좋은 구간 - 역시 여기서도 말을 탈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모두 입장료 외 별도의 돈이 든다.
나와 같이 야딩으로 갔던 중국친구들은 (말-버스-말)을 모두 탔다. 그들뿐 아니라 야딩에 오는 거의 대부분은 처음 말을 빼고는 (버스-말)을 타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안탔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별로 힘들꺼라 생각 안했단 말이다.
올라가는 동안 중국친구 일행을 계속 만났는데, 날 만날때마다 이 녀석들이 점점 놀라워 한다. 나중 정상에서 만났을 때는 거의 내 팬이 되어 버렸다^^;
확실히 내가 산은 잘 탄다.
 
 
이제는 위와 같은 시골들 모두 지나고 - 비록 지금은 구채구라는 시골에 와 있지만 - 내일이면 다시 청두로 돌아간다.
비자기간도 다 되어간다. 다시 저런 시골로 들어갈만한 여유는 없다. 다음 시간이 된다면 칭하이, 몽골 같은 시골을 가보고 싶다.

*** Lonely Planet 이나 우리나라 여행서적을 너무 믿지 말고 그저 참고만 해라. 중국이 빨리 변하는 건지, 내가 참고한 책이 오랜된 건지 잘못된 정보가 너무 많다.


그럼 운남, 스촨의 시골 풍경을 감상 하시길.
 




















왠지 꾸냥 사진 빠지면 완성되지 않은 느낌;;;
샹그리라에서 만난 한국 꾸냥들. 앞모습 공개했다가는 너무 아름다워 우리집 불이 날 처지라...나 혼자만 감상할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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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nn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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