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일탈2009/06/01 18:51
지금까지는 접해보지 못한, 그런 것을 이제 경험하게 될테다. 알지 못하는 머나먼 곳으로 아주 긴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그래서 자꾸만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 곳은 어떨까? 나는 과연 어디로 갈까?

군대라는 곳, 휴식이라고 하기엔 좀 길겠지만 그래도 나는 그 곳에 휴식을 취하러 가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따분한 일상 한 귀퉁이를 쪼개내어 이제는 휴식을 취할 때다.

휴식 동안에 난 나 자신과 주위의 여러 것들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겠지. 혹은 결론이 나기도 하고 혹은 여러번 되풀이 하겠지.

돌아왔을 때의 세상, 나의 일상은 어떨까.

만날수 있는 너는 변해 있을테고, 만날수 없는 너는 지금의 기억과 같을테지.
그렇다면 우린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
약간 슬프긴 하지만 그래도 너의 변한 모습을 보기 보다는 덜 슬플 것 같으니까.

- 19XX년 1월 2일 군입대 하루 전


나는 그때 군대 가는게 즐거웠다. 기대도 많았다.
군대에 가기 때문이라기 보다, 일상을 벗어난다는 사실이 좋았다.

지금 난 또 한번 일상을 벗어나려 한다. 그리고 입대 전날 만큼 설레인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 나는 나의 일상에 매우 지쳐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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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nn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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